(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곡형(曲形)의 선수, 선미 부위 블록 제작시 적용되는 신공법인 ‘대형 상선용 곡가공 공법’을 카이스트와 함께 3년여간의 연구 끝에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선박의 선수, 선미 부위는 해상 운항시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곡선의 형상으로 제작되며 오목형·볼록형·말안장형·비틀림형 등 다양한 3차원 형상의 곡형 철판을 접합해 이어 만든다.
이 부분을 만들때 기존에는 숙련자만이 열을 가해 모양을 만들 수 있었다. 숙련된 기술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수제작 공정이어서 기능인력의 퇴직 등 인력 노령화에 따른 경험전수가 힘든 공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신 공법 개발로 철판에 열을 가하지 않고 대형 압력 프레스 기계를 이용해 원하는 형상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또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열을 가하는 기존의 작업방법이 필요하지 않아 소음 방지, 근골격계 질환 예방,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작업이 가능해 졌다.
이번 공법이 조선업계에 적용될 경우 생산성 향상에 따른 연간 10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기대되며 저에너지·저탄소배출 공법으로 국가 녹색사업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명석 대우조선해양 상무(산업기술연구소장)는 "이번 공법을 시험 가동중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현장에 적용,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