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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연예계에 드라마 제작진이 촬영 도중 여배우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펑황왕(鳳凰網) 등 중화권 언론매체는 지난 12월 말 드라마 ‘혈색연정(血色戀情)’을 촬영 중이던 중국 여배우 쑨페이페이(孫菲菲)가 제작진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쑨페이페이 측은 지난 12월 23일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던 도중 제작진으로부터 남의‘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작진은 쑨페이페이 얼굴에 침을 뱉는가 하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으며, 쑨페이페이를 땅에 넘어뜨린 채 구타했다. 또한 드라마 담당 PD까지 “본 때를 보여주겠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집단 구타에 가담했다는 것.
이들 제작진은 이후 쑨페이페이 측에 드라마 촬영에서 도중 하차할 것을 요구하면서 만약 이를 거부할 경우 또 다시 “쓴 맛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쑨페이페이 측은 주장했다.
이번 구타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쑨페이페이는 얼마 전 제작진으로부터 사과와 말과 함께 밀린 출연료를 지불하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쑨페이페이 측은 현재 이번 폭행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될 자료를 USB에 가지고 있다며 이를 이용해 향후 법률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쑨페이페이는 베이징 시내 모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정신불안·두통·시력불안정·구토 등 전형적인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화권 언론매체는 이번 쑨페이페이의 폭행사건의 조사결과 귀추에 주목하고 있다.
쑨페이페이는 지난 2004년‘북경 내사랑‘에서 김재원의 중국 여자친구로 출연해 한국 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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