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후보자, “좀 더 두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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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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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에 통의동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좀 더 두고 봅시다.”
 
 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 지도부로부터도 ‘자진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일단 ‘버티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11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에 “좀 더 두고 보자”고 답했다.
 
 그는 또 '19~20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계속 준비한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준비할 건 해야죠”라고 밝힌 뒤 사무실로 들어갔다.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느냐’, ‘당·청 갈등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 얘기로 심적 부담을 느끼진 않았느냐‘는 질문엔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초동 정부법무공단으로 출근하던 길에도 “(거취 문제는) 아직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후보자는 법무공단으로 출근한 뒤 일부 기자들과 만나서 “(거취 문제는) 금방 결정할 게 아니다.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말했으며, 금명간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선 “언론이 사퇴를 전제로 얘기하니 내가 할 말이 없다”며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정 후보자는 “입장이 정해지면 미리 (기자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해 사퇴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전날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던 청와대는 이날 “(정 후보자의 거취 문제는) 우리가 얘기할 게 아니다”며 언급을 삼갔다.
  
 인사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더 이상 가타부타 의견을 내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데다 사퇴 여부는 종국적으로 정 후보자 본인에게 달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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