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외교, 11일 日 기타자와 방위상과 회담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타자와 방위상은 지난 10일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김 장관에게 외교적 협력을 부탁했다.

이에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의 남북 간 회담 제의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장관이 한·일 방위협력과 관련해, 국민감정 등 여러 고려요인을 감안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김 장관과 함께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천안함을 견학한 기타자와 방위상은 회담에 앞서 "(판문점에서) 일본에선 없는 모습이라 긴박감을 느꼈다"며"(천안함 사태처럼) 부당한 행위를 자행하는 나라가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한·일, 한·미·일 관계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우리가 처한 현실이 다른 나라와 전혀 다르기 때문에 한국 사정에 대해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특히 일본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서 한·일 관계가 계속 진전하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고 말했다.

기타자와 방위상은 지난 10일 입국,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일 국방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타자와 방위상은 11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