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기관간 Repo 거래량은 964조원으로 전년의 625조원보다 54% 증가했다.
연간 일평균 잔액은 10조9000억원으로 전년의 6조9000억원에 비해 58% 늘었다.
이는 정책 당국이 제도 개선등을 통해 단기자금시장을 Repo시장 중심으로 육성하려는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Repo란 증권을 매도(sale)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미래의 특정일에 다시 환매수(repurchase)하는 2개의 매매계약을 동시에 하는 것을 말한다.
기관간 Repo(3자간Repo·Tri-party Repo)는 증권의 매도자(자금차입자)와 매수자(자금대여자)가 Repo거래를 체결한 후 결제 및 담보평가 등을 제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는 서비스로 예탁원이 맡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기관간Repo의 거래기간을 보면 1일물(2·3일물 포함) 거래가 전체 Repo 거래의 90.5%를 차지하고 있다.
참가기관들이 Repo거래를 주로 단기자금의 조달 및 운용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간Repo 거래에 활용되는 증권은 국고채가 46.9%를 차지했으며 통안채(19.6%), 금융채(23.9%), 특수채(9.0%), 회사채(0.5%), 지방채(0.1%)가 뒤를 이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고채와 통안채가 기관간Repo 거래의 담보증권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미뤄 Repo거래는 무담보 신용콜보다 안전한 단기자금의 활용수단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2010년 기관간Repo 거래를 통한 최대 순차입(순매도)기관은 국내 증권사다. 또 작년 대비 순차입 규모가 가장 크게 늘은 기관은 기타금융업이었다.
기관간Repo거래를 통한 최대 순대여(순매수)기관은 자산운용사며 작년 대비 순대여 규모가 가장 크게 증가한 기관은 외국계은행이다.
2010년 일평균 잔액 기준으로 중개사를 통한 기관간Repo거래는 6.1조로 전체 10.9조의 56%이다. 2009년의 39%(2.7/6.9조)보다 17% 증가했다.
한편 2010년 말 대고객Repo 거래대금 잔액은 66.5조원으로 2009년 말에 비해 63.3조원 대비 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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