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12일 박테리아 관련 전문업체인 바이오코트가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현금자동지급기의 위생 상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런던 시내의 현금자동지급기, 공중화장실, 지하철 의자, 공중전화 등 10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박테리아 오염 정도를 조사한 결과 현금자동지급기의 숫자판과 공중 화장실 좌변기에서 설사 등을 일으키는 녹농균류, 바실러스(간균), 박테리아 등이 비슷하게 검출됐다.
리처드 해스팅 바이오코트의 미생물학 박사는 “현금자동지급기와 공중화장실 좌변기의 오염 정도가 비슷하게 나타나 깜짝 놀랐다”면서 “검출된 박테리아의 종류도 거의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중전화는 수많은 사람이 사용하는데다 코와 입을 가까이 대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고 퍼지는 데 취약하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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