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거가대교 개통대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승용차 5대를 동원해 거가대로 요금소를 통과하며 통행료 1만원을 모두 10원짜리 동전으로 내는 방법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들 차량이 낸 동전을 세는 데 시간이 지체되면서 요금소 입구에서는 한 때 정체가 빚어졌다. 단체 관계자는 “12일부터 요금소 앞에서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갑자기 운영사 측에서 오늘부터 시위를 위해 온 차를 대상으로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는 정당한 시위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운영사 측에서 계속 시위를 막는다면 더 많은 차량을 동원해 동전내기 시위를 이어가겠다”며 “정당한 시위를 보장하고 속히 통행료를 적정 수준으로 낮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운영사인 ㈜GK 해상도로 측은 “특별한 사유가 없이 회차하는 차량은 요금을 징수하는 것이 규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거가대로 건설사업의 실제투입 사업비를 조사해 달라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단체 관계자는 “현재 감사원에서 감사를 결정하기까지 최종 결재 단계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주 중에는 감사가 착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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