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0 회계연도 영업손실 9억6500만원과 순이익 28억4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9년 43억40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영업손실이 났지만 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영업외손익인 지분법평가이익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지분법이익은 보유 지분만큼 자회사 손익을 해당기업 손익계산에 포함시키는 것을 말한다.
A기업에서 B기업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을 때 B기업에서 순이익 100억원을 기록하면, 이 가운데 10%인 10억원이 지분법이익으로 계산돼 A기업 수익으로 반영된다.
풍산마이크로텍은 현재 풍산마이크로텍필리핀과 통링풍산산지아 2개 해외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분율은 각각 100%와 51%다.
두 회사에 대한 출자금 합계는 209억5000만원이다.
2008년 두 회사는 23억3000만원, 26억8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2009년에는 12억2400만원과 9억15만원 순이익을 올리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두 회사 실적이 늘어나면서 풍산마이크로텍 지분법이익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풍산마이크로텍은 작년 3분기까지 지분법이익 20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4억2300만원, 2분기 6억1500만원, 3분기 10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에는 지분법손실 27억97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풍산마이크로텍 관계자는 “지분법이익이 늘어나면서 실적개선을 견인했다”며 “반도체 업황 호조로 늘어난 매출도 여기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회사 실적은 감사 이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풍산그룹 계열사였던 풍산마이크로텍은 작년 말 하이디스에 인수됐다. 휴대전화 키패드 사업을 영위하는 하이디스는 현재 풍산마이크로텍 지분 30.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사는 가까운 시기에 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풍산마이크로텍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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