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금년도 GDP 성장률 8%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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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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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가 12·5 계획 첫해인 금년도 GDP 성장률과 사회소비 및 재정수입 증가율 등 주요 경제지표를 작년도 실적보다 대폭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궈진룽(郭金龍) 시장은 16일 시 양회(인대 및 정협) 개막에 즈음한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금년도 경제성장률을 8%로 잡았으며, 사회소비 증가율은 10%이상으로 조정했고, 재정수입은 9% 증가로 계획해 전년보다 낮춰 잡았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투자, 수출 및 소비를 베이징시 경제발전을 위한 ‘삼두마차’로 삼겠다며, 그 중에서도 내수를 가장 중시해 수출이나 투자보다 더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보고에 따르면, 베이징의 작년도 경제성장률은 당초 계획보다 1% 늘어난 10%였으며, 사회소비 역시 6200억 위안을 초과해 원래 계획보다 무려 5%가 증가한 17%였다. 또 재정수입은 일반예산 기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계획보다 7%나 증가했었다.

일반예산에 포함되지 않는 국유토지 사용권 출양(出讓=판매)으로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은 557억7천만 위안으로 당초 계획보다 무려 4.6배에 달했는데, 금년에는 부동산 시장 제한 정책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약간 증가한 581억 위안으로 잡았다.

재정수입을 낮춰 편성함에 따라 투자와 지출 증가폭도 조정됐다. 고정자산 투자 증가폭을 10%이상으로 계획해 전년도 실제 증가율 13%보다 3%정도 낮췄다.

지출예산을 살펴보면, 정부의 보장성 지출이 늘고 민생관련 지출규모가 크게 증가해 재정운용의 탄력성이 크게 축소된 것이 특징이다.

또 재정수입 예산을 9%로 낮춰 잡았다고는 하지만 주민소득 예상 증가분율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 예상치 4%를 감안하면 실제 주민소득 증가율은 7%로 예상돼 재정수입 증가율보다 2% 정도 낮다.

결국 베이징시는 경제성장률, 사회소비 및 재정수입 증가율 등을 작년도 실적보다 모두 크게 낮춰 잡아, 금년도 경제운용 기조를 고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방향에 맞춤으로써 경기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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