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미상' 맥스브로 왜 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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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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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최대주주를 '잃은' 코스닥 교육주 맥스브로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를 받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증권가는 옛 최대주주 횡령 혐의로 실질적인 대주주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 최대주주 부각 기대만으로 급등하는 것 같다면서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스브로 주가는 11~17일 5거래일 만에 50원에서 88원으로 76.00% 상승했다.

12~14일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기도 했다.

맥스브로는 현재 5% 이상 대주주를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회사는 옛 최대주주 인터브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횡령 사고로 맥스브로 주식 1050만0000주(14.77%) 전량을 무단 인출당했다고 7일 밝혔다.

이런 이유로 맥스브로 최대주주는 3% 미만 지분을 가진 이몽희씨로 바뀌었다.

회사는 이씨에 대한 정보를 아직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브로는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진하면서 자동차부품업체 라인텍 인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 회사는 4일 오세인 라인텍 대표와 주식 양수도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오 대표가 라인텍 지분을 담보로 빌린 채무를 청산하지 않아 해당 주식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라고 맥스브로는 설명했다.

맥스브로는 작년 오 대표와 라인텍 지분 95%(15만2000주)를 11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계약금과 중도금을 합쳐 모두 41억원이 지급됐다.

맥스브로는 이미 지급한 금액을 전액 회수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했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철회했다.

당시 주가급락으로 투자자금을 모으는 것이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됐다.

맥스브로는 2006년부터 작년 3분기까지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누적손실 규모는 65억5184만원이다.

2008~2009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2차례 감자 실시 이후 자본잠식에서는 벗어났다.

맥스브로는 회사 이름도 2차례 바꿨다.

2008년 3월 에스에이치텍에서 베리앤모어로, 작년 3월 베리앤모어에서 맥스브로로 교체했다.

맥스브로로 이름을 바꾸기 직전 이 회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맥스브로는 17일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전기동 수입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와 관련 자금조달 검토 중”이라며, “추진 사업과 관련 타법인출자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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