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사퇴’ 여파로 MB-한나라당 지지율 동반 하락

리얼미터 1월 둘째 주 조사… 박근혜 지지율도 소폭 하락

리얼미터 1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정당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최근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에 따른 당·청 간 갈등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7일 발표한 1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율은 은 전주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39.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26.6%)과의 격차도 13.2%로 전주(15.9%)보다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에서의 하락폭이 9.6%P로 가장 컸고, 연령별로는 30대에서 5.0%P나 떨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전주보다 1.3%P 하락한 42.9%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에서 각각 3.8%P와 4.2%P 떨어졌다.
　
　그러나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7.0%로 전주보다 0.4%P 오르는데 그쳤다.
　
　여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4.1%로 ‘1위’를 기록했으나, 전주보다는 1.9%P 하락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 출범 이후 2주 연속 올랐으나, “이번에 여당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 동반 하락의 영향의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 측이 분석했다.
　
　2위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12.6%)이었고, 3위는 최근 서울시의회와의 ‘무상급식’ 논쟁의 중심에 선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전주 대비 1.2%P 오른 8.0%를 기록했다.
　
　4위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7.6%), 5위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7.0%), 6위 김문수 경기지사(6.8%), 7위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4.8%), 8위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3.8%)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여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 전화 및 휴대전화 조사(IVR)를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