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과로로 숨진 의정부시 공무원, 눈물의 영결식

  • ‘항상 이웃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지난 14일 구제역 방역활동 과로로 숨진 고 원영수(50)씨의 영결식이 18일 의정부시청 앞마당에서 유족과 동료들의 오열속에 엄수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문희상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결식에서 유족들과 동료 공무원들은 가슴 아픈 죽음에 슬픔을 참지 못했다.

유족들은 갑작스레 떠난 원씨를 떠올리며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는 듯 흐느꼈고, 원씨의 어머니는 남겨진 두명의 손자를 바라보며 숨겼던 눈물을 흘렸다.

안병용 시장은 식사를 통해 “고인은 항상 이웃을 생각하는 맘을 가진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홀연히 우리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영결식장은 흐느낌으로 가득찼다.

특히 원씨의 어머니는 원씨의 영정사진 앞에서 다시 한번 눈물을 쏟아내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유족들의 슬픔과 애통함은 영결식 내내 이어졌다.

원씨를 실은 영구차는 원씨가 근무하던 의정부시청 앞마당을 한바퀴 돈 뒤 장지인 고양시 벽제 화장장으로 옮겨졌다.

이날 동료 공무원들은 강추위 속에서도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면서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원씨의 시신은 일단 벽제화장장에 안장됐다가 순직 처리가 되면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시는 원씨에게 특별 승진 임용장을 수여하고 6급에서 5급 사무관으로 특진 추서했다.

원씨는 의정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구제역 방역활동에 투입돼 방역활동을 펼치다 지난 14일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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