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갑작스럽게 소속사 탈퇴를 선언한 걸그룹 카라의 소식을 접하는 일본의 누리꾼들은 대부분 한국 연예기획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며 적잖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카라가 이제 막 고도 성장을 하려는 찰나에 해체될 수도 있다니 너무 갑작스럽다"며 "이러다 소속사 분쟁에 휩싸인 동방신기처럼 되는 것 아니냐" 등 그룹 해체의 가능성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
또한 "카라는 일본의 '신한류'를 이끄는 최고의 주인공이다. 만약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경우 카라 외에도 신한류에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카라는 이제 시작인데 전성기를 맞아 이러한 위기를 맞아 너무나 안타깝다"는 반응도 보였다.
일본 연예계와 비교하며 한국 연예계를 지적한 네티즌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한국 기획사는 연습생 기간의 투자금을 회수하고자 가수들을 과한 스케줄을 소화하도록 한다고 들었다"라며 이를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문제를 성접대를 비롯한 기획사 측의 부당한 처사와 연결하는 억측을 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최근 일본 누리꾼 사이에 널리 퍼진 'K-POP 붐 날조설 추적'이란 제목의 한국 연예계를 다룬 혐한류 만화 때문이다.
해당 만화는 소녀시대와 카라를 직접 언급하며 마치 성공을 위해 성접대를 했다는 억측을 남았다. 특히 故 장자연 씨의 이야기를 거론하며 한국 연예계의 성(性)접대, 자살, 비리 등의 부정적 부분을 모두의 사실인 것처럼 그렸다.
그 외에도 소수의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 걸그룹 열풍의 자체에 반감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반일감정을 배우며 자랐으면서 미운 일본에서 어찌 활동하나?"라면서 "한국으로 귀국해 반일 노래나 불러라"라며 노골적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박규리를 제외한 4명의 멤버는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4명은 전속계약 해지에 이르기까지 소속사와의 회복이 불가능한 신뢰를 최대 문제로 삼으며 "믿음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최근 카라가 주연으로 출연한 일본 드라마 '우라카라'는 평균 4.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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