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베이징大, 푸단大 연구보고서 베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1-19 15: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중국 베이징대 정문

중국 푸단대 정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베이징대(北京大·북경대)가 상하이 푸단대(復旦大·복단대)가 발표한 보고서 일부 내용을 베낀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신경보)는 최근 한 네티즌의 문제제기로 촉발한 ‘베이징대의 푸단대 표절 시비’가 결국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베이징대는 푸단대에 사과하는 한편 관련 인사에게는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19일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한 네티즌이 “베이징대 산하 현대중국연구센터 사이트의 연구 프로젝트 항목 중 일부 소개글이 푸단대가 최근 중국 잡지인 랴오왕둥팡저우칸(瞭望東方周刊·료망동방주간)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 내용과 똑같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이 네티즌은 심지어 두 대학 사이트에 올라온 보고서 내용을 캡쳐해 대조하면서“'간이 배 밖으로 나온' 베이징대가 대담하게 푸단대 보고서 내용을 훔쳤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이 네티즌은 베이징대는 남의 글을 그대로 베껴오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해 따옴표 표기가 제대로 돼있지 않는 등의 허점을 드러냈다며 맹렬하게 비난했다.

이후 표절 사실을 확인한 베이징대 현대중국연구센터 사이트는 즉각 사이트에 사과성명을 올렸다.

베이징대는 사이트에 올린 사과성명에서 “연구과제‘지역 소프트파워’ 내용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푸단대 국제공공관계연구센터에서 발표한 ‘2009년 중국도시 소프트파워’ 보고서의 일부 문장을 그대로 베껴왔다”며 “푸단대와 독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뉴다융(牛大勇) 베이징대 현대중국연구센터 주임은 “본 센터에서 근무하는 양 모씨가 소개글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잔꾀를 부려 푸단대 사이트에 올라온 문장 중 230여 글을 베끼는 실수를 했다”며 “이 직원에게는 정직 징계를 내리고 해고여부를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뉴 주임은 또한 “앞으로 센터 사이트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이와 같은 상황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