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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워싱턴포스트 이사회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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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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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0·사진)이 워싱턴포스트(WP) 이사회를 떠난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는 5월부터 모든 공식적인 WP 이사직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도 "언제든 WP가 자문해 오면 계속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버핏은 "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지만 이미 80세”라며 “WP를 좋아하지만 시간을 좀더 아껴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도널드 그레이엄 WP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그가 이런 결정을 내릴 줄 어느 순간부터 알고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아쉽다”고 밝혔다.

WP 주식 170만주를 보유한 버핏은 1974년 처음 이사진에 합류했다.

그는 1986년 캐피털시티스의 ABC 인수합병(M&A)을 돕기 위해 8년간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그 기간을 뺀 약 29년을 WP 이사로 활동했다.

버핏은 이날 "신문업계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자 그레이엄은 “버핏의 이같은 솔직함이 그동안 나에게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버핏의 이사직 사임은 WP가 운영하고 있는 카플란 교육기관에 대한 규제기관의 압력이 이어진 후 나왔다.

규제기관은 학생들이 이같은 영리 교육기관에 다니기 위해 연방 학자금을 갚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이수도 쉽지 않게 설계되었다고 꼬집었다.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버핏은 워싱턴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가 어린 시절 WP를 배달했다는 것은 대표적인 자랑거리 중 하나다. 그는 신문 배달로 13세에 처음 세금을 냈으며 14세엔 1000달러를 저축할 수 있었다.

버핏은 고 캐서린 그레이엄이 회장직에 올랐던 1973년 WP 주식을 사기 시작했으며 이듬해인 1974년부터 이사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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