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여자 배우 궁리(巩俐·공리)가 영화 ‘상하이’(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 홍보를 위해 23일 한국을 찾았다.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궁리는 추운 한국 겨울 날씨를 미리 예상한 듯 감색 코트 차림에 흰색 털모자, 회색 목도리를 두르고, 양털 부츠를 신고 연신 손을 흔들며 밝게 웃었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 궁리는 24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에는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레드 카펫 행사와 무대 인사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 25일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궁리는 1988년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붉은 수수밭’으로 데뷔, 이 작품이 1988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여배우로 떠올랐다.
영화 '상하이'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강대국의 음모를 그렸다.특히 중국을 집어삼키려는 열강의 각축전이 벌어지던 상하이는 매춘, 도박, 아편 등 어둠의 세력이 기승을 부리는 암흑의 도시로 묘사된다. 오는 27일 개봉될 예정이며 궁리를 비롯해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 존 쿠삭, 와타나베 켄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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