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설 차례상 소고기 모자랄까 점검 다녀요”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제주도가 설 제수용 축산물이 부족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설을 앞두고 수급불균형이 우려되는 다급한 상황이기 때문. 타시도에서 발생한 구제역 여파로 축산물 반입금지가 된 것이 물량부족을 부추겼다.

이에 도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대형마트와 축산물 유통업체,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재고물량 파악에 나서고 있다. 도가 직접 재고물량 파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들 업소를 대상으로 설 기간 동안 가격을 올리지 말아 달라는 당부는 '단골메뉴'가 됐다.

비상수급대책도 세웠다. 도는 지난 1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를 ‘설 대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소 500여두를 도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축산물 생산자 단체를 상대로는 출하를 독려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타시도산 반입도 금지된 상태에서 도내 출하량마저 줄 경우 가격이 급등할 우려가 있는 탓이다.

물량부족사태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서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 24일 제주축산물공판장 가격 동향을 보면 돼지 100kg은 평균 52만6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평균 32만7000원에 비해 61% 가량 오른 셈이다. 한우 600kg 가격은 708만7000원으로 지난해 619만3000원에 비해 14.4% 상승했다.

부쩍 오른 축산물 가격 탓에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들다는 서민들이 걱정이 강추위와 겹치며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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