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설 특수에 추위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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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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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택배업계가 설 특수에 추위도 잊었다. 민족 최대의 명절답게 택배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특별 수송기간 동안 처리되는 택배물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통운·한진·CJ GLS등 주요 택배업체들은 쏟아지는 물량을 처리하는데 여념이 없다. 경우에 따라 택배 기사들이 아닌 일반 사무직들도 배달에 동원될 정도.

한진 관계자는 "물품 배송에 차질이 없게 하기 위해 기사들이 새벽 6시부터 나와 늦게는 밤 11시까지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일정에 차질이 없게 하기 위해서다.

설 특수 기간때는 택배 물량이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이번 해의 경우는 기업들이 호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고 감사 인사를 전할 여유가 생긴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유통업계에서의 매장 선물 세트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또 택배로 전물량을 소화해내는 GS샵, CJ오쇼핑등 주요 홈쇼핑과 온라인몰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40%씩 증가했다.

이같은 관련 업계의 매출 증가가 고스란히 택배쪽 물량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좋아 법인 선물이나 기업이 고객들에게 보내는 감사 선물, 판촉물량들이 지난해 비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혹한이 맹위를 떨침에 따라 귀성을 포기하고 선물을 택배로 보내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상품별로는 가공식품류, 가정용품 선물 셋트등의 공산품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정육류, 과일 등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이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인한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건 사실"이라며 "또 한파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곡류나 과일 선물도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28일까지가 물동량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택배 접수는 이번주까지 받고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내달 1일까지 물량 배송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소 및 물류센터에 예비 인력과 차량도 배치해 둔 상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다행히 지금까지 폭설로 인한 배송 지연은 없었지만 혹한과 눈을 대비해 차량 타이어 체인, 모래 주머니 등의 제설장비를 상비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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