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9일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이 일부 지연되는 등 승객들의 불편이 있다"며 "정부가 대한항공 측에 가능하면 카이로행 탑승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고 대한항공이 자발적으로 조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이집트행 국내 항공편이 일부 지연되는 등 항공편 탑승에 차질이 빚어지고는 있다"며 "그러나 항공기 이착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야간 통행금지에 따라 시간대 조정해 지연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이어 "정부가 대한항공 측에 탑승 자제을 요청한 적도 대한항공이 자발적으로 조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카이로행 항공편은 승객을 태워 운항했고 그 비행기는 30일 오전(한국시간 30일 오후 6시 15분) 카이로 공항을 출발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1주에 3차례씩 인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경유해 카이로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으며 이 항공편은 통행금지 시간을 고려해 주간 시간대로 지연 운항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이집트에서 초등학교 과정의 학생 40여명이 다니는 한글학교에 대해 휴교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집트는 치안공백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한국인이 밀집한 마디 지역의 상가에서 큰 피해는 없다고 한다"며 "우리 동포 사회에 피해가 있었다는 보고는 아직 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국민들을 긴급대피시킬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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