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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사진 = 연합뉴스] |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2011 아시안컵의 득점왕인 구자철(22·제주 유나이티드)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다.
구자철의 소속팀 제주는 31일 "구자철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로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단에 따르면 볼프스부르크는 아시안컵에서 5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구자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직 어린 나이로 한창 성장 중이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자철은 아시안컵에서 당초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해 볼프스부르크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이 원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눈에 띄는 경쟁자로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하세베 마코토(27)이다.
하세베는 지난 2008년 입단 후 4시즌 째 볼프스부르크의 주전을 맡아 활약 중이다.
그러나 하세베가 벤치에 않아 대기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공격력 차원에서 호평을 받는 구자철이 하세베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축구 전문가가 다수이다.
지난 1945년 창단된 볼프스부르크는 2010/2011 시즌 분데스리가 1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나, 2008/2009 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딘 제코를 맨체스터시티에 526억원에 내주고 박주영의 소속 팀 AS모나코로부터 두메르시 음보카니를 임대 영입한 데 이어 구자철까지 거머쥐며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분데스리가에는 대표팀 후배 손흥민(19·함부르크)이 활약 중이어서 이들의 맞대결 성사 여부 또한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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