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용 이중캡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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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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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ㆍ추적할 수 있고 면역거부반응도 없는 췌도 이식용 이중캡슐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서울대학교는 1일 현택환 교수 연구진이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불티(Bulte) 교수 연구팀과 함께 MRI, CT, 초음파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화(이미징)가 가능하고 면역거부반응도 극복한 췌도 이식용 고분자 이중캡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독일화학회지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 3월호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 면역 반응에 따른 췌도의 파괴로 인슐린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따라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또는 췌도 세포를 이식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이 가운데 췌도 이식은 신체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고 반복 시술이 가능하고 합병률이 낮아 환자의 부담이 작은 장점이 있지만, 이식 췌도에 대한 면역학적 거부반응과 이식 후 췌도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적절한 모니터링 방법이 없다는 점 때문에 아직 임상에서 보편적 치료법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이중캡슐을 사용하면 이식 췌도에 대한 면역거부반응을 줄일 뿐 아니라 임상에서 사용되는 MRI, CT, 초음파 등 다양한 영상 장비를 통해 이식된 췌도의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중캡슐(캡슐 속 캡슐)의 안쪽 캡슐은 높은 농도의 나노 입자 조영제를 함유하고 있는 반면, 바깥쪽의 큰 캡슐은 췌도를 포함하고 있다. 캡슐을 이루는 막은 알지네이트라는 생체적합형 반투과성 고분자로, 면역 세포나 항체의 투과를 막아 췌도를 보호하는 동시에 산소, 영양분, 인슐린 등 크기가 작은 분자들의 이동은 비교적 자유롭다.

   당뇨가 유발된 쥐의 복강에 이중캡슐을 이식한 뒤 즉시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고, 이식 직후뿐 아니라 약 4개월 후에도 MRI, CT 이미징을 통해 이식된 각 이중캡슐의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었다.

   현 교수는 "이러한 시도는 췌도 이식, 줄기세포 치료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세포 치료의 발전에 큰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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