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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리스트', 언론.대기업.방송사 고위급 '재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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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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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지난 2009년 3월 자살한 탤런트 고 장자연씨가 사망 전 술자리 접대 등에 괴로워했다는 자필 편지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경찰이 사실상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7일 편지의 진위 여부를 가리를 위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장씨가 접대했다는 31명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자필편지 내용을 SBS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J모씨가 복역 중인 한 지방 교도소로 수사팀을 보내 장씨와 실제 편지를 주고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편지 내용을 보도한 SBS에도 관련 편지를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SBS는 최근 “2009년 자살한 장씨가 남긴 자필편지 50여통을 입수했다”며 ”고인은 편지에서 31명을 100번 넘게 접대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편지를 제보한 J씨는 2009년 수사 당시에도 ‘고인을 잘 안다’고 밝혔지만 경찰 조사 결과 장씨와 일면식도 없는데다 적응장애와 우울증까지 앍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J씨의 제보는 허위로 판명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네티즌 등을 중심으로 ‘성상납 리스트’에 포함된 31명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날 장씨의 접대와 관련, “검찰과 법원도 술자리를 만든 사람만 처벌하고 (장자연이 말한) 악마는 처벌하지 못했다. 법위에 군림하는 악마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우리는 31명의 악마들이 누군지 잘 안다”며 “검찰과 경찰은 장자연 리스트를 공개하고 처음부터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리스트에는 방송사 기획자 S모씨, PD J모씨, PD출신 K모씨, 대기업 관계자 L,S모씨, 중앙일간지 사장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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