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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B, 엔·달러 환율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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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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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일본 지진 이후 엔·달러 환율에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의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대다수 IB는 해외 투자자금의 본국 송환 등의 이유로 엔화는 단기적으로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도이치뱅크와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수요 증가로 인해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자금 환수, 보험회사들의 보상재원 마련을 위한 엔화매입 등에 따른 것이다.

이들 설명에 의하면 지난 1995년 1월 고베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엔화 가치가 약 2개월간 20%가량 상승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단기적으로 지진이 엔화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엔화 강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 중기적으로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됐다.

JP모건은 “고베 지진 발생 시 엔화는 달러화 대비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돼 지진이 일어난 같은 해 9월 엔·달러 환율은 100엔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베지진 하루 전인 1월 16일 엔·달러 환율은 98.42엔이었다가 3개월 뒤인 1995년 4월18일 80.63엔으로 약 18% 절상됐다. 이어 같은 해 12월 28일에는 102.68엔으로 약 27% 절하됐다.

이번 지진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현재 일본 경제 회복세의 취약성을 들어 소비·투자의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에드워드 링컨 교수는 "일본 경제는 피해복구를 위한 재건설 러쉬로 앞으로 1~2년간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이번 사태의 피해규모는 1천억~1천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피해규모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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