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BOJ, 유동성 공급 잇따라…엔화 초강세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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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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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만 5조엔 추가 투입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은행(BOJ)이 16일 금융시장에 5조엔의 유동성을 긴급 투입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BOJ는 이날 오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단기 운영자금 3조5000억 엔을 공급한 뒤 오후에 1조5000억엔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로써 BOJ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50조 엔이 넘는 자금을 시장에 쏟아부었다.

금융시장에서는 행동이 더디다는 비판을 받아온 BOJ가 대지진 사태를 맞아 모처럼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는 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최근 1주일 엔·달러 환율 추이(엔/출처:CNBC)
특히 일본 동북부 해저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난 주말 이후 엔화의 초강세 행진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던 외환시장이 BOJ의 행보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빠르게 반응했다.

전날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80.72 엔을 기록한 엔·달러 환율은 이날 81.17 엔까지 올랐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잇따라 이상징후가 포착되면서 80.80엔 선으로 다시 떨어졌다.

엔화 강세 기조는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환율이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시장에서는 BOJ의 직접적인 환시 개입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츠후지 토모가즈 SBI리쿼디티마켓 외환 딜러는 “BOJ는 엔화 환율 방어를 위해 양적완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엔·달러 환율이 80.60 엔 밑으로 떨어지면 환시 개입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시장에서 한 때 80.61 엔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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