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중소기업 ‘월드챔프’로 키운다

락앤락 등 10개사 ‘월드챔프(World Champ)’ 대상기업 선정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주로 개도국을 타겟으로 의료기기 수출을 해오던 M사는 시장다각화를 모색하던 차에, 2010년 KOTRA가 모집 중이던 월드챔프 시범사업에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 이후 스페인 시장 실수요자 층을 타겟으로 하는 KOTRA의 저인망식 마케팅사업으로 다수의 거래선을 확보하는데 성공하고 22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올렸다. 또 다른 월드챔프 선발기업 T사(신발제조)는 유럽시장에서 집중적인 브랜드이미지 광고를 실시하며 주요유통망을 공략한 결과 첫 해 40만 유로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KOTRA는 지난해 시범사업의 성공적 결과를 바탕으로 ‘월드챔프’ 육성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실시한다.

31일 참가기업 발대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날 행사에는 조환익 KOTRA 사장, 한진현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윤봉수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관계자와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등 사업참가 10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월드챔프(World Champ)’ 육성사업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맞아 의지와 역량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세계 시장의 선두주자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KOTRA와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별로 제품특성, 현지 시장상황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시행하게 된다.

주요 지원내용으로는 시장조사, 거래선 발굴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초정보 제공은 물론, 기업단독 해외 로드쇼 및 워크샵 개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추진 등이 포함되고, 특히 올해부터는 종합상사에서 20년 이상 근무경험을 갖춘 해외마케팅 전문요원 3명이 특별 채용되어 전략 수립단계에서부터 바이어와의 교신지원에 이르기까지의 수출활동 전반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트렉스타(아웃도어용품), 수산중공업(유압브레이커), 미래나노텍(건축, 차량용 필름), 크루셜텍(모바일부품), 락앤락(음식용 밀폐용기), 바텍(치과용 X-ray장비), 보성파워텍(전력기자재), 부강샘스(침구살균 청소기), 에스에너지(태양광모듈), ADM21(차량용 와이퍼)의 10개사로 모두 기술력과 높은 해외시장 진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이 세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위 이내를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명실공히 각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