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업·정부 금융부채 2600조원…GDP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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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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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해 개인과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의 이자부 금융부채가 2500조원을 넘어서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부 부채란 자금순환표상 부채 항목에서 주식 및 출자지분, 직접투자, 파생금융상품, 상거래신용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이자가 발생하는 부채만 따로 모은 것을 말한다.

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의 자금순환표상 개인, 비금융 기업, 정부의 이자부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2586조2245억원으로 전년(2408조2754억원)보다 7.4% 증가했다.

이는 5년 전인 2005년(1515조7494억원)보다 1000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명목 GDP(1172조8034억원)의 2.2배 수준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1281조839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기업 부채는 254조6909억원, 민간기업 부채는 1027조1482억원이었다.

가계와 민간비영리단체 부채를 합한 개인의 이자부 부채는 전년보다 8.9% 증가한 937조2837억원으로 90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10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며 가계가 개인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회보장기구를 합친 정부 부채는 367조1016억원으로 금액상 가장 적었으나 증가 속도는 사회복지 지출 증가 등에 따라 267.8%(2002년 대비)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93.7%), 개인(88.6%) 순이었다.

부채 증가율은 2005년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년 명목 GDP 성장률을 상당한 격차로 앞지를 정도로 높게 나타나 금융 건전성 등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부동산 담보대출 의존도가 높은 개인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경우 담보가치 하락 등으로 재무상태가 취약해질 수 있고, 일부 공기업 역시 과도한 부채와 채산성 저하로 부채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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