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단독> "플랜트업계 리비아 악재 이겨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10 1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국내 플랜트업체들이 리비아 사태 등 중동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견실한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오히려 반정부 사태가 안정화되면 중동 지역 국가들이 경기부양과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일본 원전사태로 인해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 건설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국인 일본 기업들이 방어적인 경영에 나서는 점도 우리 업체들의 수주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1분기 수주액 역대 두 번째 달성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과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플랜트업체들의 1분기 해외 수주실적은 124억 달러(약 13조 64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5억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186억 달러 규모의 UAE원전을 제외하면 93.8% 증가한 수치이다.

플랜트산업협회 관계자는 “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기존 강세 지역과 해양플랜트시장인 미주, 유럽에서 국내 플랜트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경제위기 회복과 자원개발 강화로 해양플랜트의 발주가 증가해 미주와 유럽의 수주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설비 분야별로는 시추 및 처리 플랜트와 관련된 해양(54%)과 석유가스(253%) 분야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경부는 해외플랜트 700억 달러 수주달성을 위해 금융지원 강화, 발주처 상담기회 제공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해양플랜트 연구개발(R&D)도 지원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

과거 걸프전 발발 시 11억 달러의 대이라크 미수금과 미국의 금수조치로 5억 달러의 미수금이 발생한 각각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경우처럼 이번 리비아사태는 단기적으로 악재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중동 내 핵심 산유국인 사우디, 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이 막대한 원유 및 가스 매장량과 및 강력한 종교지배층, 대국민의 왕정 인기 등으로 보아 반정부 시위가 강도높게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또한 현재 반정부 시위 발발 또는 진행 중인 국가 내 공사 중단 가능성은 각 정부 공공기관이 발주처인 점과 대부분 국가이익을 위한 인프라 공사인 것을 고려하면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서방 언들은 무바라크 이후 경기부양과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외국인 투자확대 및 친서방 개방정책 기조 확산을 예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日 원전사태로 반사이익 예상

한편 일본 원전 사태로 세계 원전 시장이 주춤거리는 가운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 등 비(非)원전 발전사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플랜트업체들은 해외 진출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경쟁국인 일본 업체들이 대지진 이후 방어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화력발전소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단기적인 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