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자체의 세수 부족분을 2조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고 지자체가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면 공적자금기금에서 이를 전액 인수할 계획이다.
당정청은 이날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9인 회동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원칙에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과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허남식 부산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윤증현 기획재정.맹형규 행정안전 장관,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으며, 지자체장 3명도 이 같은 원칙에 동의했다.
당정은 지난달 22일 올해 연말까지 9억원 이하 1주택자의 취득세율을 현행 2%에서 1%로, 9억원 초과 주택 소유자나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은 4%에서 2%로 인하하겠다고 했으나, 지자체들은 지방세인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를 이유로 반발해 왔다.
한편 심 정책위의장은 “과학벨트나 LH 이전 문제는 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정부가) LH 이전 문제는 6월까지 결정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당정청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야당과 적극 협의하고 비준 반대 의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은 고유가에 따른 서민부담 경감을 위해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으며, 정부측은 에너지 절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