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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브라질 명예영사로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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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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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브라질 명예영사로 취임했다.

현정은 회장은 14일 서울 성북동 주한 브라질 대사관저에서 열린 브라질 명예영사 취임식에서 에드문두 후지타(Edmundo Sussumu Fujita) 주한 브라질대사로부터 명예영사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이로써 현정은 회장은 부친인 고 현영원 현대상선 전 회장이 1994년부터 2006년까지 파나마 명예총영사를 역임한 바 있어 부친에 이어 중남미 국가와의 인연을 지속해 나가게 됐다.

현 회장은 앞으로 한국과 브라질 양국 간 교류 증진과 경제ㆍ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 최대국가 브라질과 산업·문화 등 다방면으로 교류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한국과 브라질의 동반자적 관계가 더욱 긴밀해져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측은 올해 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Dilma Vana Rousseff) 대통령을 맞이한 브라질이 한국의 대표 여성 경영인인 현정은 회장을 명예영사로 위촉한 것은 그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명예영사 취임에 발맞춰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브라질 시장 진출을 확대해 양국 간 경제협력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올해 초 남북항로관리팀을 신설해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시장 컨테이너 수송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현대상선은 지난 3월 중순 아시아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항구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신규 항로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에 브라질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현대엘리베이터도 2009년 베네수엘라 정부청사에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수출한 것을 계기로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와 1959년 10월 수교한 브라질은 세계 5위 규모의 국토와 인구, 2010년 국내총생산(GDP) 2조172억 달러(IMF 추정)의 세계 8위권 경제대국으로 현재 우리나라와 120억 달러(한국무역협회 통계자료) 수준의 수출입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주요 교역대상국이다.

브라질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 예정지로서 향후 도로, 공항, 항만, 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와 에너지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더욱 활발한 통상ㆍ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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