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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엄숙한' 월례회 그만…화합의 장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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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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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000의 생일 축하합니다." 지인들 사이의 생일축하 파티가 아니다. 삼성전기 임직원들은 월례회에서 생일을 맞은 동료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다.

지난주 삼성전기 OMS사업부 이옥자씨는 모든 사업부원으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았다. 사내커플인 남편은 월례회를 통해 사랑의 편지를 낭독하는 깜짝 이벤트를 선물했다.

삼성전기가 그간 경영 환경과 공지사항 전달 등의 딱딱한 월례회를 접고 올해 초부터 임직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신입사원들의 첫 인사도 확 바뀌었다. ACI사업부 신입사원들은 '난타' 공연을 통해 첫 인사를 했다. OMS사업부 신입사원은 직접 사회를 맡아 선배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일방적인 메세지 전달도 지양한다. 삼성전기는 지난 2월 월례회에서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두분토론'을 패러디해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과 방법'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임직원들의 장기자랑도 이뤄지고 있다. 매 행사마다 구성원들이 아카펠라 공연과 피아노 연주, 합창 등으로 참여한다.

그간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처럼 진부했던 월례회가 직원들의 소통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삼성전기 관계자는 "최근에는 지식나눔 테드(TED) 형식을 빌려 '일하는 방법', '사진기술' 등 스스로 주제를 정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회사 측이 구성원들이 함께 할수 있는 '멍석'을 깔면서 임직원들의 신명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소통이 모이면서 회사에 대한 애정도 높아졌다.

삼성전기 인사팀 노승환 상무는 "월례회를 통해 임직원들이 감동하고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통이 원활해지고 경영 목표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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