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부회장 SK케미칼株 담보 2배 늘린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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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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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이 회사 지분 96% 이상을 담보로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케미칼 최대주주인 최 부회장이 담보로 잡힌 지분은 작년 말 51%선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차입계약 체결·변경을 자본시장법 기한보다 1개월 늦게 알렸다는 지적도 있다.

18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15일 주식보유상황보고 기준 SK케미칼 지분 212만주(발행주식대비 10.18%) 가운데 96.57%에 해당하는 205만주를 담보로 신한은행·외환은행·한국투자증권·한국증권금융 4개사로부터 돈을 빌렸다.

최 부회장 지분이 담보로 잡힌 비율은 작년 말 51.82%에서 올해 3~4월 3차례 차입으로 44.75%포인트 증가하면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신한은행(75만주)ㆍ한국투자증권(22만주) 2개사에서 추가로 돈을 빌린 데 따른 것이다.

시기별로는 전달 11일 신한은행 20만주, 이달 14일 신한은행 55만주·한국투자증권 22만주씩이다.

신한은행·한국투자증권에서 차입한 시기가 3~4월로 알려진 것과 달리 앞서 외환은행ㆍ한국증권금융에서 돈을 빌린 시점은 미상이다.

최 부회장은 이번 주식보유상황보고에서 외환은행 담보를 작년 말 70만주에서 68만주로 줄였다고 밝히면서 애초 계약일을 담지 않았다.

줄어든 2만주는 발행주식대비 0.10%에 해당한다. 여기에 전달 11일 신한은행에 잡힌 20만주를 합친 22만주는 발행주식대비 1.06%다.

최 부회장은 이런 내역을 1개월 뒤인 14일 주식보유상황보고에서 밝혔다.

자본시장법 5%룰은 상장사 주식 5% 이상을 보유한 경우 지분 1% 이상 증감 또는 계약 체결·변경시 5거래일 안에 알리도록 하고 있다.

최 부회장 친인척인 최영근씨가 지분 25만주(발행주식대비 1.23%) 전량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차입한 시점 또한 미상이다.

특수관계인을 합친 최 부회장 측은 SK케미칼 지분 13.85%를 가지고 있다.

SK케미칼은 2010 회계연도 매출 1조3345억원ㆍ영업이익 682억원을 올렸다. 매출이 전년보다 4.5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9.09% 줄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119.97% 증가한 273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자산처분·지분법이익 증가를 순이익 증가 이유로 들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은 개인적인 사안으로 배경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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