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국자는 “북한이 무슨 의도로 뒤늦게 남측을 비난하는지 모르겠지만, 북한주민 표류 사건의 원인은 이미 밝혀진대로다”라며 "귀순자 4명의 자유의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확인시켜 줄 수 있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지난 2월 초 있었던 북한 주민 31명의 표류를 남측의 강제납치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적십자회는 ‘표류된 주민들에 대한 남조선괴뢰패당의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만행을 규탄단죄한다’는 제목의 진상공개장을 통해 “기상악화로 표류하던 우리 배와 주민들을 강제납치해 억류하고 귀순공작에 매달려 일부는 끝내 송환하지 않았다”며 남측을 비난했다.
조선적십자회는 또 배가 표류했을 때 한국 해군 고속단정이 나타나 주민들을 구타하고 총으로 위협하며 강제로 남측으로 끌고 내려갔고, 감방 같은 곳에 넣어 위협과 공갈을 일삼으며 귀순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이번에 북한으로 귀환하지 않고 귀순한 4명에 대해서는 “사회정치적 환경으로 보나 가정적으로 보나 공화국을 배반하고 가족을 버릴 이유가 없는 주민들”이라며 “4명의 가족 중에는 처자들을 애타게 기다리다 사망한 사람도 있고 실신상태에 있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