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당시 이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미치 매코넬 미국 상원의회 공화당 대표 일행과의 오찬 간담회에 한·미 의원외교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뒤 이 대통령과 따로 독대했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미 및 남북관계 등의 외교현안과 4·27재보궐선거 상황 및 한나라당의 내년 총선·대선전략, 그리고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정국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당·청 간에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면서 북한 핵 문제 대응방안의 하나로 주한미군의 전술 핵무기 재반입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 전 대표 측은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의 독대 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의 단독 면담은 작년 11월 월드컵 유치 문제와 관련해 정 전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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