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판교 봇들마을에 연료전지 시범사업 추진

가구당 연간 3만원 이상 절약<br/>이산화탄소 52t 배출 감소효과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의 봇들마을 국민임대 아파트 단지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중앙공급식 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될 가정용 연료전지는 도시가스에서 추출한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열과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종합효율이 82%,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40%에 달한다.

봇들마을에는 총 27대의 가정용 연료전지(1대당 출력은 1Kw)가 설치되며, 가구당 연간 약 3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간 약 2만7000 t의 화석연료를 절감해, 소나무 4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2t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연료전지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관할 지자체인 성남시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LH가 성남시에 있는 임대아파트에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성남시에서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 하는 등 각종 행정적인 협조를 해주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LH 기술기준처 박정태 처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내에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연료전지를 임대아파트에 적용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임대주택에 우선적으로 적용하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기조에 부응하고 서민 에너지 복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을 비롯한 각종 시범사업을 이미 60개 지구에서 완료해 운영중이며,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저감에 대하여 CDM(청정개발체제)사업을 추진해 UN에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