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검찰은 20일 돼지고기에 붕사를 첨가해 쇠고기 색깔을 내게 한 후 소고기로 속여서 판 육류 도매업자를 검거했던 사실을 공개했다고 21일 광저우(광주)일보가 전했다.
붕사쇠고기 제조업자인 탄(譚)씨는 지난달 17일 체포됐으며 5년이상 10년이하의 중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붕사는 붕소의 화학적 화합물로 염색약으로 사용된다. 당국에 따르면 50kg의 붕사쇠고기를 검사해본 결과 붕사의 함량이 3800mg/kg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씨는 500g당 6위안에 판매되는 돼지고기를 구입해 붕사에 담궈 색을 쇠고기색으로 바꾼 후 콩가루를 첨가해 무게를 늘려 500g당 10위안에 판매해 왔다. 또한 탄씨는 몇명의 노동자를 조수로 고용해 매일 100kg에서 많게는 500kg의 붕사쇠고기를 제조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붕사쇠고기를 구매했던 한 고객이 붕사쇠고기를 물에 담궈놓았더니 물색깔이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붕사는 인체에 축적되며 소화계통에 해를 끼친다. 영아는 2-3g, 어린이는 5g, 성인은 15g을 먹으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중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중국 화상보(華商報)는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지역에서 화학조미료를 첨가해 쇠고기로 둔갑시킨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이 식당이나 육가공 공장 등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폭로해 중국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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