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방장관들은 29일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해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직 장관들은 이날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방정책 설명회에 참석해 김관진 국방장관으로부터 307계획의 세부적인 과제와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상훈 전 장관은 "1980년대 말 국방개혁안인 8ㆍ18계획을 만들 때도 당시 김영삼, 김대중 야당대표들을 찾아갔는데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지만 결과적으로 잘 됐다"면서 "이번 국방개혁안이 기본 방향은 좋다. 시간을 갖고 해달라"고 말했다.
이준 전 장관은 최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국방개혁에 반대하는 군인은 항명으로 간주하고 옷을 벗기겠다고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그런 발언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대통령의 개혁의지로 판단해야 한다"며 "국방개혁을 위한 여건이 성숙됐다"고 강조했다.
그간 국방부 개혁안의 허점을 지적해왔던 조영길 전 장관은 "선배 장관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고 정책에 잘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참여정부 당시 국방부를 이끌었던 윤광웅 전 정관은 "합참의장에게 적절한 군정권을 주는 것이 선진화된 군대의 추세"라면서 합참의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부지휘구조 개선안을 지지했다.
노재현 전 장관도 "한민구 합참의장이 개혁안을 잘 정리해서 도상훈련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조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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