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광명의 빛 온누리에'

부처님오신날(10일)을 앞두고 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연등 축제가 열렸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날 오후 4시 동국대 운동장에서 불자 5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연등 법회를 통해 "오늘 우리 주변의 환경은 결국 우리 스스로의 책임"이라면서 "그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이것이 곧 자성과 쇄신 결사"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당당하고 신명나는 몸짓으로 나와 남, 우리와 이웃, 사회를 밝게 비추는 광명의 걸음을 한 발 한 발 내딛자"고 당부했다.

법회를 마친 불자들은 화려한 장엄등과 깃발을 앞세우고 풍물패 연희단이 분위기를 돋우는 가운데 종로를 따라 조계사 앞까지 연등 행진을 벌였다. 각양각색의 등 10만여 개가 거리를 밝혔다.

연등행렬에는 네팔 불자 모임인 수엠보 등 외국인 불자들과 한국을 방문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도 동참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동대문에서 연등행렬에 동참했으며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도 동국대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등축제에 이어 8일에는 조계사 앞길에서 '불교문화마당'이 펼쳐진다. 외국인 등 만들기 대회 등 다채로운 불교문화 행사가 열린다.

이날 조계사에서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움과 나눔' 캠페인이 진행된다. '비움과 나눔' 캠페인은 MBC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 중계된다.

10일 부처님오신날 당일에는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