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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과 모던 발레의 만남…‘디스 이즈 모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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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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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 킬리안·허용순 작품 한자리에…내달 9~12일 유니버설아트센터서 공연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유니버설발레단(UBC)이 지난해에 이어 현대적인 감각의 발레 작품들을 선보인다.

UBC는 내달 9~12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디스 이즈 모던(This is Modern)2’를 공연한다.

2001년부터 나초 두아토, 하인트 슈푀얼리, 오하드 나하린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발레를 소개해온 이 발레단이 올해 선보이는 안무가는 이리 킬리안과 허용순이다.

이리 킬리안은 28세의 젊은 나이에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예술감독으로 임명돼 독자적인 안무로 하락기에 있던 NDT를 세계적인 무용단의 반열에 올렸다. 이리 킬리안의 작품은 ‘클래식과 모던의 절충’, ‘음악성’, ‘상징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미래에 대한 불안, 새로움의 추구, 가치의 혼돈 등을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이번에 공연하는 작품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프티 모르(PETITE MORT; 어떤 죽음)’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세츠 탄츠(SECHS TANZE; 여섯 가지의 춤)’.

‘프티 모르’는 1991년 모차르트의 서거 200주년을 기념한 잘츠부르크 축제를 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두 부분이 쓰였다. 6명의 남자와 6명의 여자 무용수가 등장해 호전성, 성욕, 에너지, 침묵, 무감각함, 나약함 등을 표현한다. 2002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의 내한 공연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돼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세츠 탄츠’는 킬리안이 모차르트가 남긴 독일무곡 6개를 사용해 모차르트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겪었던 전쟁과 혁명, 사회의 대 격변 등을 나타내고자 한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당시 주변 환경의 어려움을 반어적으로 경쾌한 음악으로 표현했듯 킬리안 역시 다소 난센스해 보이는 6개의 극 형식으로 안무했다.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한 여자와 유럽 중세시대의 머리모양을 연상시키는 가발을 쓴 남자 등을 등장시킨다.

킬리안의 안무작 2편과 함께 선보이는 작품은 안무가 허용순의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This is your life)’다.

안무가 허용순은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의 지도위원 및 교수이며 미국의 툴사 발레단, 독일의 슈베린 발레단, 오스트리아의 쿤즈랜드 발레단 등 세계 유명 발레 컴퍼니에서 활동 중 세계적인 안무가다. 선화예고 재학 중 모나코 왕립학교로 유학간 국내 유학파 발레리나 1세다. 네오 클래식과 모던 발레를 지향하는 ‘허용순 춤’의 특징은 스타일리시한 안무와 무용수들의 신체적 특징을 드라마틱하게 강조하는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는 2009년 미국 툴사발레단에 의해 모던발레의 메카인 뉴욕 조이스시어터에서 초연했다. 미국과 유럽의 5~60년대에 유행했던 TV쇼와 같이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예술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서 매우 뿌듯하고 무용수들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며 “싱그러움이 가득한 6월, 세계 최정상 두 안무가의 전혀 다른 세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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