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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제주대학교에서 강연하고 있다.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자신을 ‘정치 노동자’라고 소개하면서 대학생들의 정치 참여를 요청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제주대학교에서 ‘우리의 꿈,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특강을 벌였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일생동안 자신을 ‘부유한 노동자’라고 말했다”며 “정치 노동자인 나는 정치를 통해서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공무원들이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정치인이 잘못해서 사고를 키웠다는 언론기사를 본 적이 있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훌륭한 정치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너무 중요해서 정치인에게만 맡겨 줄 수 없는 분야”라며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우리나라에 더 좋은 정치인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라는 창업에 동지로서 초청을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한나라당은 책임 있는 정당”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청년창업에 나서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취업도 좋지만 창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며 “국내총생산 2%에 불과한 농업분야 창업을 권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덧붙여 “종자돈이 없으면 좋은 아이디어와 자신감 있어도 안 된다”며 “창업자금이 없으면 연락하라”고 말한 뒤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특강이 끝난 뒤 제주한라병원을 찾아 축구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신영록(24) 선수를 병문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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