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가 23층 투신자살…주식상장 축하자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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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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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창과기 가오 회장 참혹한 시신에 살해 가능성도

(아주경제 김영훈기자) 지난 20일 기업공개(IPO)를 한 쯔보완창(緇博萬昌)과기(002581)의 가오칭창(高慶昌ㆍ68) 회장이 23일 투신자살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스다이저우바오(時代周報)의 야오하이잉(姚海鷹) 경제부 부주임이 SNS인 웨이보에 “23일 새벽 가오칭창 회장이 자신의 집인 23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면서 그의 사망이 사실임이 확인됐다. 야오 부주임은 “떨어진 모습이 너무 참혹해 의심 가는 부분이 많다. 조사해 봐야 할 것 같다”며 타살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22일 열린 완창과기 상장 축하모임에서 가오 회장의 기분이 유쾌해 보였는데 불과 10시간도 안돼 투신자살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신했는데 어떻게 팔다리가 분리되냐”며 “누군가 그를 살해한 후 아파트 앞에 버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쯔보금융사무실의 후시더 주임은 “가오 회장이 투신 전에 칭다오에 가서 직접 1000만위안의 현금 관련 업무를 처리하려 했다”며 “이 돈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완창과기는 23일 가오 회장의 업무를 현 이사 겸 사장인 왕밍셴(王明賢)이 대신 수행하며, 회사의 생산경영과 관리는 모두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조만간 이사회를 모집해 신임 이사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완창과기는 20일 2708만주를 주당 19위안에 공모했다. 가오 회장은 자사주 40.59%인 3296만3000주를 보유해 최대 주주였다. 완창과기의 주가는 23일 23.54위안에 마감돼 23.4%나 급등했지만 가오 회장의 자살 소식 후 급락했다.

완창과기는 상장 직전에 관련회사인 산둥(山東)완창주식회사의 주주인 아이췬처가 “가오 회장이 산둥완창에서 자금을 빼내 완창과기의 상장에 이용했다”면서 상장을 잠정 중지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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