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 ‘국제 곡물가가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는 보고를 받고 “기업들이 제품 값을 올릴 때와 내릴 때의 반영 기간이 다르다. 무엇보다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기업의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공익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그럴 때 신뢰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농·수·축산물 가격이 오를 땐 빨리 오르지만 내릴 땐 천천히 내리는데다, 가격이 올라도 유통업자가 아닌 실제 산지의 농·어민은 별다른 이득을 못 보는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선 국제·국내 농산물 가격동향에 대한 점검 및 토론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생산·수요량의 균형이 맞는데도 가격이 뛰는 건 투기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정부는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한·불 정상회담(13일)에서도 ‘에너지·식량가격변동성 완화’ 등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주요 목표에 대한 공감대 확인이 있었다”며 “국내적으로도 유통과정에 투기적 요인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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