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군은 지난 29일 밤 남부 타이즈 자유광장에서 넉 달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위대에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응하지 않자 발포했다고 시위대는 전했다.
군은 시위대 농성 시설을 강제 철거한 뒤 시위 참가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던 병원을 급습해 부상자 37명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반정부 시위는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지난 2월 초 시작됐다.
현재까지 시위 현장에서 숨진 사망자는 200여명에 달한다.
2013년 임기 종료 예정인 살레 대통령은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권력 이양 중재안을 거부하고 자진 사퇴 의사를 번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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