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2008년 10월 전남 순천시의 박형선(59.구속) 해동건설 회장 별장 앞에서 서갑원 의원에게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 전 의원에게 전달된 돈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사업에 550억원 이상을 투자한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김양 부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다. 차를 한 잔 마셨다거나 밥 한 번 먹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형선 회장은 민주화 인사로 아는 사이고 광주에서 만난 적도 있지만 사업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언론에서 돈을 받았다고 한 박 회장의 순천 별장은 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왕지동 아파트 사업과 관련돼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지금도 어디 현장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 전 의원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대법원에서 벌금 1200만원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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