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인드’는 사건을 ‘느낀’ 경찰대생 출신 시각장애인 목격자 ‘수아’(김하늘)와 사건을 ‘확인한’ 또 다른 목격자 ‘기섭’(유승호)의 엇갈린 진술과 감각을 이용해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부천영화제 박진형 프로그래머는 “시각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해 오로지 소리의 방향, 냄새, 혹은 창문을 열었을 때 귀를 스쳐 지나갔던 바람의 감각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면서 “이는 관객이 극에 빠져들게 만들며 다른 스릴러가 갖지 못한 장점”이라고 평했다.
이어 “잘 알려진 스릴러 문법에 대중문화의 트랜디한 감각을 결합시킨 <블라인드>는 한국 스릴러영화의 미래상을 제시한 작품이라 생각돼 폐막작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평처럼 ‘블라인드’는 지금까지 스릴러 영화들이 택한 자극적 표현과 소재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다음 달 14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블라인드’는 폐막 상영일인 22일 일반에게 첫 공개되며, 정식 개봉은 오는 8월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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