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친환경 대체에너지 전문벤처기업 태일마그네틱스는 15일 국내 최초로 소형 수직형 풍력발전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조명시스템 TMC시리즈 상용화에 성공, 관련 특허 출원을 모두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태일마그네틱스는 지난 3년간 총 1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초속 2m에 불과한 미풍에서도 경제성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소형 수직형 풍력발전시스템 원천기술과 부품을 개발, 이를 가로등에 적용한 친환경 조명시스템 9개 모델을 상용화시키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국내 소형 풍력발전시스템 시장은 매년 20% 이상 급신장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블루오션이다.
우리나라는 4계절 대부분 매우 느린 저풍속 기후에 속해 풍력발전 부적합 국가로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 이번에 초당 2m에 불과한 생활 미풍에서도 발전이 가능한 소형 수직형 풍력발전시스템이 본격 양산됨에 따라, 사실상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풍력발전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친환경 조명시스템 TMC시리즈는 고속도로용, 일반차도용, 사업장, 야외시설, 공원용 등 총 9개 모델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수직회전식 소형 풍력발전시스템과 발전 효율이 높은 단결정 실리콘 태양광 시스템을 전원공급원으로 채용했고 고효율 저전력 친환경 LED 램프를 탑재한 친환경 제품이다.
TMC시리즈는 별도 전력이 전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전력 인입선이 불필요해 설치가 간편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또 평균 3~5년에 한번 교체하는 배터리 교체비용 외에 운영·유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태일 오재훈 이사는 “TMC시리즈는 초당 2m에 불과한 생활 미풍에서도 발전이 가능한 세계 최고수준의 획기적인 풍력발전시스템으로 전세계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는 친환경 제품”이라며 “친환경 조명시스템이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의 가로등은 물론 공원, 학교, 경기장, 골프장을 중심으로 3년 내에 국내 조명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신감에 내비쳤다.
태일마그네틱스는 나노급 초정밀 절단 연마기술로 컴퓨터 HDD 핵심부품인 디스크 헤드와 마그네틱 테입 드라이브 부품 등 초소형 정밀부품을 개발, 양산해 세계적인 HDD업체에 제공해 온 기술벤처기업이다. 3년전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첫 진출한 이후 총 1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초 소형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에 성공했고 최근 이를 적용한 친환경 조명시스템 양산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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