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약물 마라톤' 혐의 입증 어려워 수사 난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6-20 14: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마라톤 선수들의 금지약물 투약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선수들의 '도핑 의혹'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8~19일 도내 모 고교 마라톤 감독 정모(51)씨의 지도로 충북 제천의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마라톤 선수 10명을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선수 대부분은 ‘통상적인 치료를 위해 철분제를 투약받았을 뿐 경기력 향상과는 무관하다’고 진술을 하고 있다”며 “압수한 철분제도 금지약물이 아닌 만큼 금지약물을 둘러싼 의혹은 일단 혐의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은 “금지약물은 아니지만,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금지 방법을 위반했는지와 특정 목적을 위해 조직적·주기적으로 진료를 받았는지를 파악 중”이라며 “10명의 선수를 더 조사하고 나서 내사 종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초 경찰은 선수들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간 조혈제를 사용한 것은 물론 경기 직전이나 경기 중에 약물 투약을 금지한 ‘도핑 규정상 사용금지 방법’을 위반한 경우도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였다.

 경찰은 선수들이 철분제를 투약한 시기와 대한육상경기연맹(KAAF)에서 받은 경기기록자료, 병원에서 넘겨받은 처방전 및 진료기록 등을 분석하는 등 경기력 향상과 상관관계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물증을 확보할 수 없어 수사 진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국내에서 운동선수가 도핑 검사로 금지약물 성분이 나와 형사처벌을 받은 유례가 없었던 점과 수사대상에 오른 선수들이 2007년 이후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단 한 차례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점도 수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마라톤 국가대표 코치 겸 강원도 내 모 학교의 육상부 감독 정모씨가 도핑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 약물을 선수들에게 투약해 경기력을 향상시켰다는 의혹이 일자 수사를 착수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