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산림의 해' 기념식에서 "산림은 삶의 터전이자 쉼터로서 역할을 해왔으며 맑은 물과 산소를 공급해주고 기후를 조절해주는 등 인류의 삶을 지탱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물종의 80%가 산림에 의존하고 있고 16억 명의 인구가 산림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전 세계 70억 인구의 생존과 건강한 삶이 숲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소중한 산림자원이 인간의 무분별한 벌목과 개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며 "해마다 한반도의 절반에 해당하는 숲이 사라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2만6000여 종의 생물이 멸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육지면적의 41%가 사막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며, 해당 지역은 90%가 개도국이어서 이 지역에 살고 있는 21억 명의 빈곤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총리는 "50여 년 전 전쟁과 가난으로 화폐해졌던 한국의 산림이 범국가적인 노력으로 국토의 65%를 차지하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은 가뭄, 사막화,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자연재앙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 우리의 치산녹화 경험을 세계와 나누고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이미 중국과 몽골에서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을 시작했고 '아시아 산림협력 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한ㆍ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오는 10월에는 '유엔사막화 방지협약 제10차 총회'를 개최해 지구의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와 사막화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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