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증권사가 인수한 저축은행, 시너지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6-28 17: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영업정지 된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신증권이 선정되자 증권사와 저축은행 사이 결합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은 영업망을 늘리고 증권사는 수신기능을 확보하는 등 서로의 기능을 보완해 성장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대신증권은 정식 매각 계약과 영업인가 등 남은 절차를 거쳐 이르면 8월 중순 이들 3개 저축은행의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업계는 증권사와 저축은행 간 결합을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자금력이나 사업 규모 면에서 증권사가 지주사에 뒤지는 게 사실이지만 실제 인수 후 사업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 더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에 위치한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정치적 결정에 따라 '마지못해' 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지주사보다는 증권사가 더 저축은행에 대한 관심을 쏟을 수 있다고 본다"며 "성장발판 마련을 위한 욕구가 절실한 증권사가 저축은행과 결합할 때 윈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주사들은 현재 자신들의 인수합병문제만으로도 골치를 썩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미 전국에 영업점을 다수 보유한 지주사와 저축은행 간 결합 시너지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저축은행은) '찬밥' 신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증권사와의 결합을 모색해 사업연계성을 높인 저축은행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이 한 예다. 이곳은 본래 옛 동원증권이 고려상호신용금고와 안흥신용금고를 각각 1996년과 2001년에 인수한 후 두 곳을 합병해 운영해왔다. 이를 다시 한국투자증권이 2005년 인수함으로써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한국투자증권과 연계된 주식담보대출 상품 등을 선보여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향후 상품 교차판매 등 연계 비즈니스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자본 건전성도 높아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이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7.20%이어서 여타 저축은행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증권사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저축은행도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경우 애플투자증권의 지분 9%를 보유하며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영업활동을 보장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그룹 내 계열사로 솔로몬투자증권이 있어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이 무리하게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증권사 결합이 분명 사업모색의 기회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증권사들이 자신들의 덩치를 키우려고 무리하게 저축은행의 인수를 고집하거나 실적악화에 시달리는 증권사들이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저축은행에 접근하는 것은 서로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 주체로 증권사 등이 부각돼 지주사 이외로 다양화된 점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저축은행 매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