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일 일부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위같은 내용의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기존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LCD사업부를 총괄하는 DS사업총괄을 신설, 권오현 사장을 총괄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신임 총괄사장은 기존 LCD사업부장도 겸직한다.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은 CEO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겨 DS사업총괄의 제조·설비 일류화를 지원한다.
이 부사장은 "이번 인사는 기존 삼성테크윈 등의 부정과는 관련이 없다"며 "사업부의 실적부진 책임을 묻는 한편 부품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다음달 후속인사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신종균 무선사업부장 역시 기존 직무 외에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관장토록 했다. 이 부사장은 "무선사업부와 디지털이미징사업부의 영역이 겹치는 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무선사업부의 협력·지원·멘토링을 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에는 삼성전자 한명섭 전무가 선임됐다. 한 전무는 사업부장으로서 경영에 책임을 지는 동시에 무선사업부와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는 과거 DMC(완성제품)부문과 DS(부품)부문으로 경영을 분할했던 시기에 버금가는 독립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최지성 부회장이 대표이사고 완성제품과 부품의 경영을 모두 총괄하는데는 변함이 없지만 부품사업에 있어 일정 부문 권 사장에게 권한이 이양될 것"이라며 "기존에는 최 부회장이 3개 사업부장의 보고를 모두 취합해야 했지만 권 사장으로 일원화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단계를 줄여 더욱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