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강자 SK 와이번스의 끝없는 추락이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SK는 선발 윤희상이 일찍 무너졌고 고효준과 정우람 등 특급 불펜 요원들까지 나란히 실점해 3-5로 패했다.
지난달 말 선두를 유지하다 3위로 떨어진 SK는 23일 KIA와의 광주경기부터 5경기를 내리 져 3위에 머물렀다. SK가 5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해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6연패를 당한 이후 1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2005년 7월 이후 6년 만에 선발로 나선 윤희상은 논외로 치더라도 고효준과 전병두, 정우람 등 핵심 불펜 투수들까지 버텨내지 못해 충격이 더 크다.
고효준이 4회 등판해 1실점 했고, 홀드 1위를 달리는 정우람이 8회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 했다.
정우람은 최근 4경기에서 5점을 내주는 등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2회 허도환의 적시타로 먼저 득점한 넥센은 3회에도 2사 1, 3루에서 오윤의 우선상 2루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3-1로 쫓긴 4회 1사 2루에서 김민성이 구원 등판한 고효준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달아난 넥센은 8회에는 유한준과 강정호가 정우람에게 3루타와 우전 안타를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 최정은 5회 2점 홈런을 터뜨려 4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했으나 팀의 연패로 고군분투가 빛을 잃었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화끈한 화력을 선보여 삼성을 8-4로 눌렀다. 롯데는 0-1로 뒤진 3회 전준우의 2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4회 2점을 보탠 뒤 5회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5-2까지 앞선 롯데는 6회에도 전준우와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는 프로야구 통산 21번째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퇴출설에 시달리던 롯데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는 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4승째를 올려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렸다.
반면 모든 구단을 상대로 한 승리에 도전했던 삼성 에이스 차우찬은 6이닝 동안 8실점(6자책) 해 패전의 멍에를 쓰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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